# Goodbye 2022 > 856 contributions in 2022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210134465-e6fce81b-b0bc-435b-8737-44832b3e118f.png) ## 1월 * **만 3년 근속했다.** 이제 4년차 프로그래머인데, 연차에서 오는 부담이 느껴진다. * 내가 졸업한 중학교 학생들과 현직자로서 인터뷰를 했다. 고등학생들과의 인터뷰와는 확연히 달라서 재밌었다. *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뭔가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 :headphones: Trpp, "Liars", TRPP, 2021 * :headphones: JSKM, "Bonbon", Trio, 2021 * :clapper: **"프렌치 디스패치", 2021** * 뉴요커 한 권을 영화로 옮긴 듯하다. 너무 재밌었다. * :clapper: "더 하우스", 2022 * :page_facing_up: **[Moxie Marlinspike, "My first impressions of web3", 2022](https://moxie.org/2022/01/07/web3-first-impressions.html)** * 내가 NFT와 web3에 막연하게 가졌던 미심쩍인 느낌을 명확하게 풀어준 글이었다. * :page_facing_up: ["울산지방법원 2019.12.4. 선고 2019고합241 판결 자살방조미수", 2019](https://casenote.kr/%EC%9A%B8%EC%82%B0%EC%A7%80%EB%B0%A9%EB%B2%95%EC%9B%90/2019%EA%B3%A0%ED%95%A9241) * :book: 조정래, "태백산맥 10", 해냄, 1986 * 한국 사회와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졌고, 그로부터 느껴지는 감정과 보이는 것들도 변했다. * :book: [[what-did-architecture-do]]{박정현,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발전국가 시기 한국 현대 건축", 워크룸프레스, 2020} * 국가 토건 사업으로 지은 건축물에 '정치적이지 않은 순수한 건축'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었다. * :book: 오토모 가츠히로, "AKIRA 6", 세미콜론, 김완 역, 2013 * 무대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이걸 어떻게 수습하려나 싶었는데, 뭔가 찝찝한 결말이 났다. * SF 영화에 자주 쓰이는 클리셰와 사이버펑크 미장센의 원천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 2월 * 친구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는데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꽤 고심한거라 주면서 좀 긴장했다. * 학사 일정을 구글 캘린더로 구독하기 위해 iCalendar 파일을 생성해주는 [ajou-hack/event-ics](https://github.com/ajou-hack/event-ics) 코드를 작성했다. * :writing_hand: **컴퓨터에서 시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글을 썼다: [철도 시간표가 유닉스 시간이 되기까지](https://parksb.github.io/article/39.html)** * :headphones: 겨울에서봄, "콘크리트 정글", 콘크리트 정글, 2021 * :headphones: 최예나, "SMILEY (Feat, BIBI)", ˣ‿ˣ (SMiLEY), 2022 * :clapper: 드라이브 마이 카, 2021 * :page_facing_up: [dkb, "How To Read A Book", 2022](https://dkb.io/post/how-to-read-a-book) * :page_facing_up: [dkb, "Google Search Is Dying", 2022](https://dkb.io/post/google-search-is-dying) * :book: 애시시 사린, 제이 샤르마, "배워서 바로 쓰는 스프링 프레임워크", 한빛미디어, 오현석 역, 2020 * 거의 API 명세에 가까워서 별로였다. 차라리 스프링 레퍼런스 문서를 읽은 게 더 도움이 됐다. * :book: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창비, 1995** * 내가 똘레랑스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 경로의 시작점을 알게 해준 책. * 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감이 어떤 맥락에서 발현되는 것인지도 이해가 됐다. * :book: 박현준, "세대 간 사회이동의 변화", 박영스토리, 2021 * 사람은 비관적인 전망에 더 끌린다고 하는데, 직관적인 인식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 체감하게 된다. * :book: 이병욱, "돈의 정체", 에이콘, 2021 * 생각보다 내가 금융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는 걸 알게됐다. * 쉽게 설명하다보니 너무 가볍게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따로 찾아봐야할 내용도 있었다. * :book: **[[sapiens]]{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조현욱 역, 김영사, 2015}** * 동의할 수 없는 것도, 동의할 수 있는 것도, 처음 알게 된 것도 많은 책이었다. * 사피엔스 문명의 짧은 역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며 현대 문명이 이룬 이성과 평화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 :book: 루츠 판 다이크,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웅진지식하우스, 안인희 역, 2005 *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대해 너무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 비극적이다. * :book: 김필영, "5분 뚝딱 철학: 생각의 역사", 스마트북스, 2020 * 최근에 출간된 철학서를 읽기 전에 철학 사조를 훑어보기 위해 읽었다. 쉽고 가벼웠다. * :book: 장대익, "쿤&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008 * 앞서 읽은 '5분 뚝딱 철학'에서 쿤의 과학 철학을 보고 더 알고 싶어져서 읽었다. 사실 고등학생 때 읽었던 책인데, 포퍼의 반증주의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나머지 그에 대한 반박이나 쿤의 패러다임론이 기억에 남지 않았다. * 다시 읽어보니 나에게는 라카토슈의 연구 프로그램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반증주의가 나에게는 과학적 사고의 좋은 지침이 됐다. ## 3월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했다.** * 선거 당일 친구 차를 타고 안산, 제부도로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출구조사 결과를 봤다. * 대선 개표를 보면서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다. 장기적으로는 사회가 진보한다고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 *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친구와 10시간 동안 술을 마셨고, 다음날 정말 죽을 뻔했다. * [OpenTTD](https://github.com/OpenTTD/OpenTTD)를 정말 열심히 했다. 7살 때 로코모션하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 지난 12월 [[taebaek-sanmaeck]]{태백산맥}을 읽고 보성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갔다. * :headphones: 서울문, "처음 봤을 때", 처음 봤을 때, 2016 * :headphones: **장기하, "부럽지가 않어", 공중부양, 2022** * 기묘한 가사와 기묘한 리듬, 기묘한 멜로디, 기묘한 무대, 기묘한 뮤비까지 완벽하다. * :page_facing_up: [Yoshua Wuyts, "GRAPHS", 2019.](https://blog.yoshuawuyts.com/graphs/) * :book: [[the-pragmatic-programmer]]{데이비드 토머스, 앤드류 헌트,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인사이트, 정지용 역, 2022} * 명저이긴 하지만, 나는 자기계발이나 처세술류의 글을 보면 반대로 행동하려는 충동이 생겨서 일부러 안 읽고 있었다. 그런데 20주년 기념판이 나오고 주변에서 찬사가 쏟아지길래 읽어봤다. * 반대로 행동하려는 충돌이 일기에는 이미 내가 추구하고 있거나, 상당히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4장 실용주의 편집증, 5장 구부러지거나 부러지거나, 6장 동시성이 특히 좋았다. *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 지는 내가 해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 :book: **[[education-premium]]{김창환, 변수용, "교육 프리미엄", 박영스토리, 2021}** * 친구가 이제는 대학 졸업장이 의미없는 시대 아니냐고 해서 반박했는데, 내가 근거있는 반박을 한건지 의심스러워서 읽었다. 흥미로운 분석이었고, 양적 연구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한정하면 어떨까? 직관적으로는 E-D 관계가 강한 직군이니까 교육 프리미엄이 줄어들 것 같은데, 현실 노동 시장에 선별 이론에 따른 작용과 학벌주의가 만연하다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 :book: [[rip-flash]]{권태현, 박이선, "R.I.P. FLASH", 코옵, 2022} * 플래시 게임에 미쳤던 어린이 출신으로서 텀블벅으로 후원한 책. 기계비평의 소프트웨어 버전을 읽는 것 같았다. 플래시라는 기술보다는 그 시대의 인터넷 문화를 회고할 수 있어서 어릴 적 추억도 떠오르고 재밌었다. * 소프트웨어를 아카이빙할 때 그 코드까지 보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흥미로웠다. 나는 적어도 아카이빙이 목적이라면 코드와 컴파일, 런타임 환경까지도 보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겠지만, 후대에는 그것으로부터 뭔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언급됐는데, 이것은 예술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소재의 보전보다는 작가의 의도와 예술품-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이 보전되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아마 백남준이 살아있었다면 CRT가 폭발하도록 내버려 두자고 했을 법하다.) 현대미술관에는 완전히 최신의 모니터로 재해석한 다다익선을 전시하는 것도 의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book: [[what-is-history]]{에드워드 H. 카, "역사란 무엇인가", 까치, 김택현 역, 2015} * 예상과 다르게 학술적이라기 보다는, 당대 지식인들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이고 논쟁적인 책이었다. * 역사가는 사회의 일부로서 그 사회와 시대의 관점에서 과거 사실을 선택하며, 그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과거 사실은 역사가 된다. 그래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객관적인 사실의 나열을 신봉하는 자들이 제시하는 사실이 어떤 맥락에서 선택된 것인지 묻고 싶다. * :book: 폴 키우사노, 루나르 비아르드나손, "스칼라로 배우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제이펍, 류광 역, 2015 * 연습 문제를 하나 하나 풀지 않으면 다음 내용을 읽는 데 지장이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functional-programming-in-kotlin]]{코틀린으로 배우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더 잘 맞았다. 다만 내용 측면에서는 이 책이 좀 더 풍부했다. * 꼼꼼히 읽으면 프로그래밍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 놓을만한 책이다.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다. ## 4월 * 피부 문제로 너무 고통받아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봤다. 압출하다가 아파서 소리지를 뻔했다. * 갑자기 집 인터넷이 안 돼서 일주일간 고생했다: * 핫스팟으로 화상 미팅하다가 끊겨서 급하게 카페로 달려가기도 했다. * 사실 다른 건 둘째치고 밤에 TV를 볼 수 없어서 힘들었다. 정말 긴 저녁을 보냈다. * 보성, 목포로 여행을 다녀왔다. 태백산맥 다 읽은지 3개월만이었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210135236-ebdc4514-05ed-489d-a2c9-efed653035ab.png) * :page_facing_up: ["Asynchronous Programming in Rust", Async Foundations Team, 2022](https://rust-lang.github.io/async-book) * :book: **[[megalopolis-seoul-railroad]]{전현우, "거대도시 서울 철도: 기후위기 시대의 미래 환승법", 워크룸프레스, 2020}** * 정말 '철도의 백과전서'라고 부를만한 엄청난 책이다. 사철 누드제본한 덕분에 5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 경기도민으로서 교통과 도시의 밀접한 관계, 수도권 광역 철도에 관심이 많았다. 철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OpenTTD](https://github.com/OpenTTD/OpenTTD) 덕분에 알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제안의 실현 가능성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그 제안을 도출하는 과정과 철도라는 거대한 인프라를 향후 40년, 50년까지 고려하는 관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기후 변화 시대에 철도가 적합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있었다. * :book: 마셜 B. 로젠버그, 가브리엘레 자일스, "상처 주지 않는 대화", 파우제, 강영옥 역, 2018 * 관념론적인 이야기가 많긴한데 심리치료사로서 개인의 문제를 다루다가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는 경험이 인상적이었다. * 얼마 전에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위로할 일이 있었는데 나는 미래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 관찰, 감정, 욕구, 부탁의 과정을 거쳤다면 어땠을지 다시 떠올려봤다. * :book: 다카노 유키, "동시성 프로그래밍", 한빛미디어, 김모세 역, 2022 * 마법에 가깝게 느껴지던 코루틴이나 비동기 프로그래밍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어셈블리 레벨까지 내려가는 과정에서 감동받았고, 러스트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한 번 더 감동받았다. * 학교에서 컴퓨터 구조 수업을 듣고, 작년에 "Introduction to Programming Languages"를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book: 다카노 가즈아키, "13계단", 황금가지, 전새롬 역, 2005 * 읽으면서 여러 번 '머리에 핏기가 가시는' 경험을 한 소설. 굉장히 몰입해 읽었다. * 나는 오심의 가능성으로 사형제에 반대하는 것도 맞지만, 그 전에 국가가 개인을 합법적으로 살해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 심지어 그 근거가 절대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집행의 결과가 불가역적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 5월 *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치열했던 대선에 비해 전망이 너무 암울해서 일찍 잤다. 다음날 아침 경기도지사의 대역전극을 보지 않고 잠든 나를 자책했다. * 퇴사를 준비하며 인수인계 자료를 만들고, 남은 업무를 몰아친 정신없는 5월이었다. * :headphones: IVE, "LOVE DIVE", LOVE DIVE, 2022 * :page_facing_up: 한상희, "헌법의 눈으로 본 차별금지법", 민주법학(74), pp. 149-196 * :page_facing_up: [각종모에화, "나의 작은 아기 교수님", 2022](https://twitter.com/everymoewha/status/1525691801281015809) * :book: 페터르 판데르린던, "컴파일러 개발자가 들려주는 C 이야기", 인사이트, 정기훈 역, 2022 * 너드 향기가 진하게 나는 책이다. 어디가서 C를 배웠다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디테일을 담고 있다. 정말로 이건 두 번째 C 언어 책이어야 한다. *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은 될 수 있으면 프로덕트에 C를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C++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C++의 결함과 복잡함으로 문제가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C++은 계속 사용될 것이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 자리를 Rust가 대신해주길 바란다. ## 6월 * **카카오스타일을 퇴사했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181791219-1c280b88-f547-4f84-90e5-f5a655da485a.png) * 3년전 입사 할 때 다짐했던 것들을 모두 이뤄서 정말 졸업하는 기분이었다. 퇴사하면 해방, 자유 같은 단어가 먼저 연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퇴사 직전부터 시원섭섭한 기분에 퇴사가 부럽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마지막 근무일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파르나스 타워를 나올 때는 정말 심란했다. 이전 사무실이었던 선릉 스파크플러스까지 걸어가며 지난 3년을 추억했다. * 회사라는 인프라 위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앞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일들이 있는 것 같아서 퇴사를 결정했다. 나는 직장인으로서 회사를 다닐 때도 스스로를 학생으로 정체화했다. 성장하기 위해 입사했고, 성장하기 위해 복학하는 것이다. * 마지막 출근일은 지그재그 7주년 기념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 새로 만든 웰컴키트를 공개해 전 직원에게 발송해줬는데, 나는 퇴사자인데도 받았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181791256-490bf11a-5cf5-443d-9c72-2285ac72c275.png) * 퇴사하자마자 양양으로 여행을 떠났다. 친구들과 바로 여행을 떠난 덕분에 기분이 많이 괜찮아졌다. * **나를 철없게 만드는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다.** * :framed_picture: "2022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 * :clapper: "오마주", 2021 * :clapper: "브로커", 2022 * :clapper: **"헤어질 결심", 2022** * :page_facing_up: [Dylan Patel, "Apple M2 Die Shot and Architecture Analysis - Big Cost Increase And A15 Based IP", 2022](https://www.semianalysis.com/p/apple-m2-die-shot-and-architecture) * :book: 알베르토 사보이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인플루엔셜, 이지연 역, 2022 * 함께 이것저것 하고 있는 연쇄창업가 형의 선물로 읽게 된 책. 아이디어 발상법이 아니라 검증법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프리토타이핑이라는 좋은 도구를 알게됐다.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7월 * **복학 신청을 했다.** * 처음으로 예비군 훈련을 했다. 땀이 줄줄 났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 저녁에 시간날 때마다 미친듯이 배드민턴을 쳤다. 폭우 속에서도 배드민턴을 했다. * 6월에 읽은 책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교재로 스터디 모임을 열어서 프리토타이핑 연습을 해봤다. * 거의 매일 나가서 놀았다. 여자친구와는 물론이고, 친한 친구들, 회사 동료들, 대학교/고등학교 동기들, 심지어 스터디 모임까지. 돈을 쓰기만 하는 백수의 일상이었다. * M2 맥북 에어를 배송받았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181863773-a042a765-56c2-402d-942f-001df140f76e.png) * 예약구매라는 걸 처음해봤다. 좀 불안했지만, 퇴사 후 노트북 없이 한 달을 보냈기에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 :performing_arts: "더 헬멧"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 :clapper: "건지 감자껍질파이 클럽", 2018 * :clapper: "외계+인 1부", 2022 * :clapper: "헌트", 2022 * :page_facing_up: [김재희, "인포스피어와 정보철학", Horizon, 2021](https://horizon.kias.re.kr/18165) * :page_facing_up: [지민규, "9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로 배우는 타입 이론", 데브시스터즈 기술 블로그, 2022](https://tech.devsisters.com/posts/programming-languages-1-type-theory) * :book: 이광석, "포스트 디지털: 토픽과 지평", 안그라픽스, 2021 *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책. 청년 모바일 노동문화와 비판적 제작, 메이커 문화에 대한 해석이 정말 흥미로웠다. 후반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기술비판이론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기계비평을 감명깊게 읽은지라 이영준 교수님과 임태훈 교수님이 인용될 때마다 반가웠다. ## 8월 * [papers-i-love](https://github.com/parksb/papers-i-love) 저장소를 만들자마자 며칠만에 스타 200개를 넘겼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209688106-812a3ba1-2881-47d4-ad6c-7bddf3080993.png) * 수강 신청을 망쳤다. *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 바다에 발만 담그겠다고 생각하고 수영복도 안 가져갔는데, 그 누구보다 즐겁게 물놀이를 했다. * 밤에 영웅본색을 보고 다음날 내내 말도 안 되는 가사로 주제가를 부르면서 다녔다. *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모교를 찾아갔다가 어떨결에 키오스크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한다는 고1 학생들을 멘토링했다. * :framed_picture: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展" @예술의전당 * :page_facing_up: Giuseppe DeCandia et al., "Dynamo: Amazon’s Highly Available Key-value Store", 2004 * :page_facing_up: [noraesae, "PHP: 잘못된 디자인의 프랙탈", 박준규 역, 2012](https://saschanaz.github.io/PHP-a-fractal-of-bad-design-kr) * :clapper: "영웅본색", 1986 * :clapper: **"메멘토", 2001** * :clapper: "홀쭉이 뚱뚱이 논산 훈련소에 가다", 1959 * :clapper: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 * :clapper: "애프터 양", 2021 * :clapper: **"탑건: 매버릭", 2022** * 뒤늦게 봤는데 대단히 몰입해서 봤다. 정말 잘 만들었다. ## 9월 * **개강했다.** 거의 4년만에 학교 수업을 들었다. * 오랜만에 한 사람 말을 2시간 동안 일방적으로 듣는 경험을 했더니 죽을 맛이었다. * **여자친구와 100일을 보냈다.** * 초등학교 졸업여행 이후 처음으로 에버랜드를 갔다. 이제서야 T익스프레스를 타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 컴퓨터 시스템 연구실에서 학부 인턴 제안을 받았다. * 2학년 때 컴퓨터구조 수업을 워낙 재밌게 듣기도 해서 엄청 고민했다. * 교수님 면담까지 했는데 아무래도 내 관심 분야와는 거리가 있어서 정중히 거절했다. * 키크론 K6 키보드를 구입했다. 3개월간 레오폴드를 고민하고 있었고, 당근마켓에서 해피해킹 알림도 받고 있었는데, K6를 보자마자 바로 사버렸다. K12와 고민했는데 방향키가 HJKL이 아닌 이상 아무래도 방향키는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K6를 구입했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201274723-28e6daf2-1902-4cb7-a06b-4c2f96adb787.jpg) * 망이용료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 :framed_picture: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그라운드시소성수 * :performing_arts: "스트레인지 뷰티" @국립극단 * :book: 슬라보예 지젝, "멈춰라, 생각하라", 주성우 역, 와이즈베리, 2012 * :headphones: **NewJeans, "Hype Boy", New Jeans, 2022** * :headphones: IVE, "After LIKE", After LIKE, 2022 * :clapper: "썸머 필름을 타고!", 2020 ## 10월 * 너무나도 참담한 사고가 일어났고, 제대로 잠에 들지 못했다. * 중간고사를 봤다. * 학교 수업 덕분에 OpenGL로 삼각형도 돌려보고, Informer 모델로 장기 시계열 예측도 해보고 즐거웠다. 내가 학교로 돌아온 이유를 새삼 느꼈다. * 친구들과 이상한 생일 선물을 주고 받았다. ADD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K2 흑표 프라모델, 학점 복구 중인 친구에게 만년필('좋아~ 빠르게 가!' 문구가 음각되어 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친구에게 김아름 LP (턴테이블은 없다). * :headphones: 슬기, "Los Angeles", 28 Reasons, 2022 * 야간 운전 필수곡 * :headphones: LE SSERAFIM, "ANTIFRAGILE", ANTIFRAGILE, 2022 * :headphones: **이찬혁, "Siren", ERROR, 2022** * 특히 한 곡이 좋다기 보다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앨범 구성이 좋다. * :clapper: "이니셜 D - 극장판", 2005 ## 11월 * **코로나에 걸렸다.** * 방에 거의 감금되어 올드보이 같은 생활을 했다. * 격리 기간 동안 심심해서 한 것들: * CV를 마크다운에서 TeX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했다. TeX 문법을 익혀서 학교 과제도 모조리 TeX으로 작성했다. * 하스켈 공부를 시작해서 간단한 CLI 앱을 작성했다: [dlog](https://github.com/parksb/dlog) *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중요한 이유](https://parksb.github.io/papers-i-love/why-functional-programming-matters.html) 번역을 마쳤다. * 여자친구 덕분에 너무 행복한 생일을 보냈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209690393-7f198e72-a566-4de9-86ee-0a9a17731d94.jpg) * 친구들에게 에어태그를 선물 받았다. '이걸 누가 쓰나...' 했는데 내가 쓴다. 어디 보여주기 부끄러운 각인이 새겨져 있다. ![](https://user-images.githubusercontent.com/6410412/209690409-ce310b7f-fc18-49cc-b48c-53427c3d9a46.jpg) * NeoVim 환경을 정리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 노트북에 VSCode를 설치할 일은 없을 것 같다. * :writing_hand: 패러다임으로서의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한 단상을 적었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설득력](https://parksb.github.io/article/40.html) * :framed_picture: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MMCA서울 * :framed_picture: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MMCA서울** * :clappe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2022 * 처음엔 너무 폭력적이고 식상해서 삐딱하게 봤는데 여운이 많이 남았다. * :clapper: "아폴로 10 1/2", 2022 * :clapper: "인생은 아름다워", 2022 * :clapper: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 * 평이 좋아서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최고였다. * :page_facing_up: ["CIS 194", 2013](https://www.seas.upenn.edu/~cis1940/spring13) * :page_facing_up: [문상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그날, 이태원에서", 시사IN, 2022](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903) * :page_facing_up: [신인아, "두 유 노우 K-그래픽 디자인?", 2022](https://brunch.co.kr/@sceneryoftoday/11) * :page_facing_up: John Hughes, "Why Functional Programming Matters", 1990 * :book: 폴 그레이엄, "해커와 화가", 임백준 역, 2014 * 주위의 극찬에 비해서는 별로. 특히 사회학적 통찰이 담긴 글은 그 인식이 너무나 납작해서 민망할 정도였다. * 스타트업이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글은 좋았다. 당시 웹이 가진 비즈니스적 혁신성과 그 핵심을 짚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나도 글을 너무 엄밀하게 쓰려고만 하지 말고 이렇게 가볍게 쓸 수 있어야 할텐데 겁이 나서 그런지 쉽지 않다. * :book: 닐 포드, "함수형 사고", 김재완 역, 한빛미디어, 2016 * 특정 언어에 국한된 내용이 많아서 아쉬웠다. ## 12월 * 그래픽스 수업 중 뒷자리에 있던 분이 내가 터미널로 OpenGL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는건지 물어봤다. 서로 소개를 조금 했는데 내 블로그를 아셔서 쑥스러웠다. * 기말고사를 보고 종강했다. * 예전에는 학교 생활이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이번 학기는 정말 즐겁게 보냈다. 혼란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 DP, A* Search, 그래픽스 파이프라인, Phong 반사 모델, CNN, RNN, DQN, Informer, DLinear, 효과이론, 이데올로기, 호혜적 교환, 라파누이... 새로 배운 것도 많고 기억에 남는 것도 참 많다. * 복학을 선택한 이유를 더 생각해 봤다. 어떤 문제를 다룰 때 회사에서는 대체로 프랙티컬한 방법을 취한다. 서버의 코드는 저장/응답 로직이 대부분이고, 프로젝트가 달라져서 환경과 목표는 언제나 비슷하다. 학교에서는 확실히 아카데믹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다음 학기도 기대된다. * :framed_picture: "구름산책자" @리움미술관 * :headphones: NewJeans, "Ditto", Ditto, 2022 * :headphones: 카라, "WHEN I MOVE", MOVE AGAIN, 2022 * :clapper: "한산: 리덕스", 2022 * :clapper: "올빼미", 2022 * :clapper: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2022 * 많이 기대했는데 전편과 달리 직접적인 비유가 많아서 조금 아쉬웠다. * :clapper: "아바타: 물의 길", 2022 * :page_facing_up: [김창환, "인문학적 글쓰기의 힘", 2022](https://sovidence.tistory.com/1214)